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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WBC 2차전 네덜란드전 선발투수로 우규민을 내정했다. 지난시즌 6승 11패로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외국 선수들에게는 낯선 사이드암라는 점과 네덜란드에는 우타자들이 많다는 점을 생각하여 우규민이 등판한다. WBC 이전 평가전에서는 3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하였다. 우규민의 장점은 역시 사이드암과 제구력이다. 신장이 큰 네덜란드 선수들을 상대로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투구를 선보인다면 효과적일 것이라는 계산이다. 특히 제구력 하나만큼은 매우 좋은 선수이기에 볼넷 허용률도 극히 낮은 편이다. 대표팀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는 만큼 우규민의 호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타선에서는 이대호가 버티고 있지만 내야 디펜스가 좋은 네덜란드 상대로 내야안타 및 장타가 불가능해보인다. 전체적인 전력이 네덜란드가 좋아보이는 이유다. 한국으로써는 최대한 공을 많이 보면서 네덜란드의 실투를 노리거나 볼넷을 유도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섣부른 타격은 상대 투구수를 줄여줄 뿐더러 자신감을 갖게 하는 요소다. 서건창, 민병헌, 이용규 등 컨택능력이 좋은 타자들이 많기에 커팅플레이로 밴덴헐크를 곤란하게 할 필요가 있다. 좌타자 라인업을 구성하여 네덜란드를 상대하여 밴덴헐크를 일찍 마운드에서 내리는 작전을 성공시킨다면 한국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경기라 판단된다.

 

네덜란드는 4년전에도 우리에게 패배를 안겼던 복병이다. 이제는 복병이 아니라 확실한 강팀으로 말해야될 것 같다. 보가츠, 프로파, 스쿱, 시몬스, 그레고리우스, 발렌틴, 벤덴헐크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메이저리거들과 유명선수들이 포진되어있다. 네덜란드는 한국전 선발투수로 릭 밴덴헐크를 내정했다. KBO 삼성라이온즈에서도 활약한 적 있는 밴덴헐크는 일본으로 건너가서도 소프트뱅크에서 호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하였지만 2미터에 가까운 큰키와 한국타자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모습을 생각하면 상대하기 껄끄러운 투수라고 말할 수 있다. 밴덴헐크의 주무기는 직구와 슬라이더 그리고 커브다. 빠른 공 구속은 150km가까이 되며 비중이 60%에 이를만큼 자신감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직구 피안타율이 0.211에 불과했다. 이에 섞어져오는 슬라이더와 커브 또한 매우 효과적인 모습. 그나마 슬라이더의 피안타율은 0.340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다행일 것이다. 밴덴헐크는 좌타자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코너웍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한국타자들이 쉽게 속지 않아야 한다. 네덜란드의 타선은 보스턴 소속의 보가츠, 볼티모어의 조나단 스쿱, 일본 홈런왕출신 발렌틴 등이 있다. 기본적인 타격뿐만 아니라 타점능력과 파워도 갖춘 선수들이므로 중심타선이 매우 강하다. 확실히 계투진보다 타자에 강점이 있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내야진은 1루수 제외하고 모두 메이저리그 주전선수로써 강한 어깨를 지니고 있기에 한국타자들은 계투와 외야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

네덜란드와 한국이 맞붙는다. 지난 WBC에서 네덜란드에 당한 기억이 있는 만큼 한국의 복수가 예상되는 경기다. 하지만 전체적인 전력이 네덜란드가 좋다. 메이저리그 출신들이 대거 포진되어있고 특히 내야수비가 매우 좋은 선수들로 구성되어있다. 한국타자들이 외야로 공을 보내야만 안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고척돔이기에 홈런 치기에도 좋은 장소가 아니다. 파워가 좋은 네덜란드 선수들에게 좋은 환경이다. 선발투수 역시 우규민은 지난시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사이드암이지만 네덜란드 선수들이 충분히 공략이 가능한 구속이다. 오히려 한국선수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던 밴덴헐크가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 경기는 네덜란드의 승리를 추천한다.

 

일본의 선발은 지바 롯데의 에이스 이시카와 아유무가 맡는다. 노리모토 타카히로와 더불어 대표팀 선발 투수중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유지하고 있는 이시카와는 뛰어난 제구력과 싱커등 종변화구가 일품인 투수. 국제 무대에서 훨씬 잘 통할수 있는 타입의 투수고 홈이라는 강점도 있다. 그를 받쳐주는 내야진도 일품. 그러나 연습 경기 내내 폭발력이라는 단어와는 상당한 거리를 보인 일본의 타선이 살아나느냐가 승부를 가를듯. 강력한 수비와 스피드는 확실하지만 중심 타선의 부진이 너무나도 심각해 보인다. 테이블 세터를 제외하면 페이스 문제가 심각한 편. 페이스를 맞추기 위한 등판 모드인 노리모토와 후지나미 신타로, 마무리 아키요시 료가 버티는 불펜진은 쿠
를 압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금까지와 다르게 유례없는 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쿠바는 노엘비스 엔텐자가 선발로 등판한다. 5일 세이부와의 연습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의 투구를 보여준 엔텐자는 일본 대표팀과의 상성이 가장 좋다는 내부 평가를 받은 투수다. 에이스인 라자로 블랑코를 아껴두는 투수 운용이라고 봐야 할듯. 문제는 타선이다. 일본 프로팀과의 연습 경기 내내 무지막지한 부진을 보인 쿠바 대표팀의 타선은 3월 초반 동아시아의 쌀쌀한 날씨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는게 너무나도 치명적이다. 특히 배터리의 수비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는건 크리티컬 포인트가 될듯. 불펜 역시 현재까지의 모습은 매우 실망스럽다.
두 팀 모두 이전 대회에 비해 전체적으로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게 사실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오오타니의 빈자리가 상당히 아프게 느껴질 정도. 그러나 쿠바 역시 전력이 약한건 사실이고 1차전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일본의 타력이 약한건 사실이지만 쿠바의 창이 일본의 방패를 뚫기가 더 어렵다. 안정감에서 앞선 일본이 승리에 가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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